삼성·현대·LG 회장 총출동…박대통령 경제외교 서포트
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. 이번 사절단에는 경제 5단체장과 대기업 총수 등 51명의 재계 인사들이 포함됐다. 허창수 전경련 회장,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물론 이건희 삼성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,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, 구본무 LG회장,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, 정준영 포스코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됐다. 한국 경제의 실세들이 총동원된 셈이다. 이처럼 순방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데는 '창조경제 활성화'를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내건 박 대통령의 의지가 뭍어나 있다. 게다가 북한의 도발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부정적인 경제 여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IR(investor relations)을 통해 이를 최소화시키는 것 또한 이번 사절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주목된다. 박 대통령 방미 기간 중 한국 경제계 인사들이 그룹 내 어떤 인사와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그래서 더욱 큰 관심을 끈다. 삼성 이건희 회장은 박 대통령의 출국에 앞서 지난 4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·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·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함께 출국했다. 6일에는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미국 일정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지난 6일 전용기편으로 LA로 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LA의 현대·기아차 판매법인 및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을 둘러 본 뒤 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과의 조찬에 참석하게 된다.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길인 만큼 방미 공식일정 참석에 이어 그룹 업무를 챙기게 된다. 김 의장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트레이딩 사업을 둘러보고,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.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국제 철강·재료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을 소화하는 등 경제사절단 역할 외에도 그룹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. 아시의 경제 허브로 한국의 비전을 미국은 물론 해외에 분명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재개 인사들의 발걸음도 그만큼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. 오수연 기자 [email protected]